여러분, 🔥'한국에서 만든 마약영화'🔥하면 어떤 영화가 떠오르시나요?
<마약왕>, <양자물리학> 등 여러 마약관련 영화가 있겠지만, 저는 <독전>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故(고) 김주혁 배우와 진서연 배우, 조진웅 배우의 연기력이 정말... 정점에 달했고👍,
보다보면 "진짜 마약 하고 찍은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영화인 <독전>의 몇가지 포인트와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다뤄보려고 해요!😉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독전>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 줄거리
오랫동안 거대 마약 조직을 추적해온 형사 ‘원호’.
이런 그의 앞에 조직의 후견인 ‘연옥’과 버림받은 말단 조직원 ‘영락’이 나타나고, 그들의 도움으로 마약 시장 사업가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원호는 마약 조직에 대해 파고들수록, 그들이 추종하고 있는 마약 시장계의 거물인 ‘이선생’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다.
과연 그는 마약 조직의 실체를 파악하고 조직의 실질적인 보스인 ‘이 선생’을 잡을 수 있을까?
🌠 아니 잠깐! 근데 <독전: 익스텐디드 컷>은 뭐야?
<독전: 익스텐디드 컷>은 <독전>의 감독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독전> 오리지널 버전에 '영락'과 '농아 남매'와의 대화 씬, 연옥의 회의실 씬 등 자잘한 컷이 추가되어 8분 정도 더 길어요. 어떤 분들은 <독전: 익스텐디드 컷>은 닫힌 결말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여기에 나오는 결말도 두 가지 해석이 될 수 있어서 완전히 닫힌 결말은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 POINT 1. 독전, 원작이 있다고?
<독전>은 2013년도에 개봉한 홍콩영화 <마약전쟁>을 리메이크한 작품인데요.
<마약전쟁>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려진 영화는 아니지만, 마니아층이 탄탄한 두기봉 감독의 작품이에요.
<마약전쟁>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는 마약 수사반 반장인 주인공이 마약 조직의 조직원을 이용해 홍콩 마약조직을 타파한다는 내용인데요. 이 이야기에는 중국과 홍콩의 정치적인 형태와, 마약이 중국에 끼친 영향에 대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요. 그래서 두기봉 감독은 <마약전쟁>을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만들었다고 하죠.
🌠 원작과는 뭐가 다른 거지?
<독전>과 <마약전쟁>은 둘 다 '마약 조직원과 마약 단속반 반장의 공조로 마약조직을 타파한다'는 영화의 큰 흐름은 같아요.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어요.
<마약전쟁>은 마약을 통해 인물들의 관계나 캐릭터가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독전>은 이러한 모습보다는 두 주인공의 관계를 주로 다뤘죠.
또한 ‘마약 단속반 반장인 주인공과 마약밀매조직 조직원이 만나게 되는 계기’도 달라요.
원작에서는 마약 밀매 조직원 ‘고천락’이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경찰에 붙잡히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여기서 형사와 만나게 되고, 그는 살기 위해 자신이 속한 조직을 팔아넘기기로 하고 수사에 협조하기 시작하죠. (🪐: 실제로 중국은 필로폰 50g 이상을 제조하면 사형에 처한다는 형법이 있어요)
그리고 원작에서는 마약을 제조하는 과정과 마약을 흡입하는 장면의 수위와 빈도도 높았다고 해요.
🪐 POINT 2. 왜 염전과 설원에서 찍었을까?
<독전>을 보다 보면 😲"와 저기 진짜 어딜까?, "어디서 저런 곳을 찾은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촬영지가 인상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진하림의 화려한 호텔 방부터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설원까지, 정말 다양한 촬영지가 있었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독전>을 가장 잘 설명해주고, 가장 임팩트 있었던 장소인 '염전'과 '설원'에 대해 이야기하려 해요!
🌠 염전 Behind
감독은 ‘필로폰 제작 공장’이 어디에 있어야 어울릴까에 대한 고민을 하다 🧂소금밭🧂을 떠올렸다고 하는데요.
1. 필로폰을 제작할 때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도시에서는 할 수 없었고,
2.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모호한 염전이 독전의 이미지인 ‘반사와 반영’에 어울리는 공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염전은 바다와 접해있으면서도 거대한 황야와도 같은 느낌을 줘 바다와 땅의 경계도 모호하게 만들죠. 영화가 진행될수록 선과 악의 경계, 신념과 집착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을 보아 염전은 독전과 가장 어울리는 공간이 아닐까 싶어요.
🌠 설원 Behind
<독전>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촬영지는 원래 더운 나라에 있는 바닷가였어요.
하지만 감독은 “영화가 내내 뜨거웠는데, 마지막까지 등장인물이 땀을 흘리면 안 어울릴 것 같았다”라고 생각해 계획을 변경했죠.
감독은 막연히 눈이 덮인 설원의 이미지만을 떠올렸고, 처음엔 홋카이도를 고려했지만 그때는 눈이 내리지 않는 시기라서 불발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결국엔 촬영 기간에도 설원을 볼 수 있는 노르웨이를 선택하게 된 것이죠.
어쩌면 조금 뜬금없을 수도 있는 장소지만,
노르웨이 설원은 ‘락’에 대한 ‘원호’의 끈질긴 집착이 강조되는 공간이자, 하얗게 쌓인 눈처럼 모든 걸 덮고 싶었던 ‘락’의 심정도 느껴지는 공간인 것 같네요.
하지만 촬영 장소에 대한 다른 시선도 존재해요.🔎
극 중 버림받은 조직원 ‘락’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마약(흰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락’이 있던 공간에는 흰색 미장센이 주를 이뤘다는 것이에요. 염전의 흰색 소금과 마지막 장면 속 흰색 설원처럼요.
🪐 POINT 3. 잔잔바리 연출 비하인드
저는 <독전>을 보면서 몇 가지 궁금한 것들이 있었는데요.
특히 진하림이 마시던 👀눈알주👀와 배우들이 🤧마약🤧을 흡입하는 장면을 어떻게 찍게 되었는지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싸악- 정리해봤어요-!
🌠 진하림이 마신 눈알주의 정체는?!
원호가 진하림과의 만남에서 나왔던 술이고,
이는 진하림의 😬잔혹함과 기이함🥴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는 연출이었는데요.
여기서 나온 눈알주는 참치 눈알주(눈물주)를 참고해 만들었다고 해요. (🪐: 실제로 참치 눈알주는 참치의 안구 속 수정체와 방수로 추정되는 것들을 술에 타먹는 음식이에요.)
하지만 진하림이 마시는 눈알주 속 눈알은, 실제 판매되고 있는 참치 눈알주의 그것보다는 더 단단한 느낌인데요. 영화에 나오는 눈알주는 찐눈알주보다 더 눈알 같은 느낌을 주고자 플라스틱과 젤리를 사용했다고 해요. 즉, 눈알주를 클로즈업해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플라스틱 눈알을, 이를 먹는 장면에서는 젤리 눈알을 사용한 것이죠.
영화에서 나왔을 때는 정말 섬뜩했는데, 알고 보니 젤리 눈알이었다니! 약간은 귀엽게 느껴지네요😉
🌠 배우들이 흡입한 마약은 대체 뭐야?!
원래 ‘마약을 흡입하는 장면’에서는 주로 코담배를 사용한다고 해요. 당연히 <독전> 촬영장에도 코담배가 준비되어 있었죠.
하지만 원호가 마약을 흡입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코담배 가루가 마약처럼 보이지 않아서 클로즈업 장면에서만 소금을 쓰기로 했는데요. 이때 ‘원호’ 역의 조진웅 씨가 실수로 소금을 그냥 들이마셨다고 해요.
당연히 촬영장은 난리가 났고 소금을 코로 흡입해버린 조진웅 배우도 매우 ‘바닷물에 거꾸로 담긴 느낌’이라며 고통스러워했죠.😭
하지만 그가 소금기를 씻어내고 거울을 보니, 눈이 충혈된 자신의 모습이 마치 ‘마약을 하고 맛이 간 사람’처럼 보였다고 해요. 그래서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해 실제 마약을 흡입하는 장면을 찍을 때도 코담배가 아닌 소금을 이용했다고 하네요.
정말.. 코에 물만 들어가도 고통스러운데 소금까지 넣다니.. 연기에 대한 열정이.. 호달달한 배우인 것 같아요.👍👍
🌠 영화에 사용된 노래, 이매진 드래곤스의 '빌리버'(beliver)
팝 음악을 자주 들으시는 분들은 단번에 알아차리셨을 것 같은데요. <독전>에는 오프닝과 엔딩 씬, 그리고 예고편에도 이매진 드래곤스의 빌리버가 삽입되었어요. 여기서 빌리버 노래 가사를 살펴 보면 '기도', '혈관 속 흐르는 피', '믿음' 등의 단어들이 사용되었는데요. 그래서 마약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신념'을 주제로 가지고 있는 <독전>과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인 것 같아요.
이해영 감독은 <독전>의 영어 제목이 beliver라서 처음부터 이매진 드래곤스의 빌리버를 염두에 두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매진 드래곤스에게 직접 <독전>의 시놉시스를 보내서 영화에 음악 사용을 요청했고, 이매진 드래곤스가 이를 허락해 영화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빌리버’라는 노래가 품고 있는 긴박함과 웅장함이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잘 살려줬던 것 같아요.
이렇게 독전의 몇 가지 포인트와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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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r. 시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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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uto Not Yet Explor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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